물론 이 후에 있었던, 그러니까 이번에도 비슷하게 일어나게 될 일들을 떠올리자 웃음은 빠르게 사그라 들었다. 물론 지금에 와서 사형이 그 때처럼 움직일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때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움직인다면, 나뭇잎이 그 때보다 더 위험해 질 거라는 건 확실했다. 내 기억을 부정한다 했었지만, 사형이 본 내 기억과 비슷하게 흘러간 지금까지의 일들...
아직 어둠이 짙게 깔린 시간. 이타치는 천천히 목적지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런 그의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는 것은 방금 전 만난 사스케와 같은 나이의 소년의 얼굴. 구미 사건 직후, 사망자와 부상자, 그리고 파괴된 건물들의 잔해 수습 때문에 마을이 정신없이 돌아가던 그 날. 자신의 손을 잡고 병원으로 향했던, 많은 아기들 사이에서 한 아이를 보며 슬픈 ...
카린은 물건이 든 봉투를 들고 걸으며, 역시 짐꾼으로 한명 끌고 나왔어야 했다며 혀를 찼다. 스이게츠는 같이 다니다간 자신이 먼저 혈압이 오를 판이고, 주고는 너무 눈에 띄니, 케이가 멀쩡했다면 녀석을 끌고 나왔겠지만.... 거기까지 생각하던 카린은 현재 여관방에 나란히 누워 있을 두 사람을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이지 둘 다 너무 외골수라 생각하면...
나뭇잎은, 갑작스럽게 각지에서 날아든 소식에 나루토가 생각했던 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비상사태가 되어 있었다. “이렇게까지 동일한 소식이 각지에서 날아들면, 의심할 수도 없겠군.” “이번 작전을 수행할 닌자들에겐 모두 소집 명령을 내려 두었습니다.” “그래.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전부 모이는 대로 보고 해.” “네. 그런데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
불타오르기 시작한 오로치마루의 시신을 뒤로 하고 밖으로 나온 나루토는 한숨을 내쉬었다. 오로치마루와 이야기를 나눌 때도 느끼고는 있었지만, 아지트 내에 있는 이들의 차크라가 전부 사라져 있었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 사스케에게 있어서는 그저 자신의 움직임이 타인-혹 있을지 모를 추적자들-에게 빠르게 파악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을 뿐일 테지만, 나루...
‘사스케?’ 눈앞에 보이는 익숙한 이의 뒷모습에 이상하게도 평소와 다르게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입에서 튀어 나왔다. 하지만 사스케는 그런 자신의 부름을 마치 듣지 못한 것처럼 뒤돌아보는 일 없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다. 순간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온 몸을 지배했다. ‘사스케!’ 마찬가지로 사스케를 쫒아서 걸음을 옮기고 있음에도 점점 멀어져만 가는 그...
* * * * * “히단과 카쿠츠를 홀로 상대해 이길 정도의 실력이라니, 엄청나군. 거기다 나미카제의 술법을 썼다라-. 정말로 뒤에 누군가 있긴 한 모양이군. 혼자의 힘으로 다다를 수 있는 경지가 아니야. 그리고, 나루토가 뭐라고 했다고?” “정확히 아스마 선생님, 아니 아스마 대장을 언급하며 ‘빚은 갚았다’고 했습니다.” “…녀석은 도대체 어디까지 알고 ...
글씨가 빼곡하게 적힌 두루마리를 다 읽은 가아라는 작게 한숨을 토해냈다. 카제카게가 되면 뭔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현실과 생각은 달랐다. 카게가 되었어도 할 수 있는 것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었고, 모든 것이 자신의 뜻한바 대로 굴러가지도 않았다. 그러기는커녕 뜻대로 되지 않는 것만 가득한 현실에 계속해서 자괴감이 들고 카게가 되기 전...
“뭔가 믿기질 않네.” “뭐가.” “이렇게 모두 다 무사히 나뭇잎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거.” “…….” 시카마루의 대답에 네지가 짐을 싸던 움직임을 멈췄다. 자신의 어깨를 향하는 네지의 시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알기에, 시카마루는 졌다는 듯 양 팔을 들어올렸다. 수술을 책임졌던 사쿠라와 모래의 스나유키 원장을 필두로 한 모래마을...
눈앞에 보이는 것은 방금 전까지 보고 있었던 풍경이 아닌,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아무리 눈을 돌려도 푸른 하늘 외에 보이는 것은 바위산과 잎사귀가 없는 나무 몇 그루. 공기는 건조하기 그지없었던 아지트가 아니라 푸른 잎사귀와 갈색을 띄는 나무가 시야를 가득 채웠고, 근처에 냇가가 있는지 바람은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사쿠라들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
붕괴되는 다리, 떨어지는 사쿠라의 흔들리는 눈과 뻗어진 손. 허공에서 자신과 마주친 그 시선 저변에 있는 믿음을 배신하고 사이는 사쿠라를 지나쳐 그대로 비상했다. “사이-!” 등 뒤에서 마찬가지로 배신감에 가득 찬 네지의 외침이 들렸지만, 사이가 그 목소리에 반응해 고개를 돌리는 일은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엔 이렇게 행동해야만 한다. 그것이 사이 나름의 판...
“서류절차는 이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나뭇잎 파견닌자 하루노 사쿠라 상닌은 모래의 의료부문 총책임자 스나유키 장로와 카제카게의 요청에 따라 이번 임무에 의닌으로서 동행한다.” 가아라는 자신 앞에 놓인 서류에 인장을 찍어 앞으로 밀며 말했다. 스나유키의 손으로 작성되어 가아라에게 올라와 방금 결제된 서류에는 모래의 의료부분 책임자로서 동맹조약에 따라 이번 임무...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